고을 현감 금지옥엽 외동딸이 호식(虎食)을 당해
댕기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하오.
이후 밤마다 호환이 끊이질 않으니,
댕기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하오.
이후 밤마다 호환이 끊이질 않으니,
범을 잡아 달라 읍소 하는 소리가 주야장천 관아를 메우더라.
소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해가 지면 시리게 아리따운 여인이 호랑이를 끼고
소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해가 지면 시리게 아리따운 여인이 호랑이를 끼고
도성 곳곳을 산보한다더라.
아뿔사! 창귀가 호랑이와 정분이 났구나!